| HOME | 연구원 소개 | 세미나 | 신학 및 영성 | 문화 및 세계관 | 리더쉽 | 컨퍼런스/세미나 동영상 | 칼럼 | TOLLE 북클럽 |

회원등록 비번분실

  TOLLE Book Club  
TOLLE 북클럽





TOLLE Book Club
TOLLE 북클럽

작성자 john330
작성일 2011-03-08 (화) 12:43
ㆍ추천: 0  ㆍ조회: 1796      
IP: 71.xxx.21
추사 김정희에 대한 전기, [완당 평전]에 대한 독서 노트
                      유홍준의 [완당 평전] (1,2권) (서울: 학고재, 2002).


들어가기: 김정희와 정약용. 나는 한국의 정약용과 완당/추사 김정희을 매우 좋아한다. 아니 이들의 글을 읽고, 그림과 서체를 보노라면 왠지 모르는 깊은 감동을 경험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먼저 이 둘 모두는 철저히 한국적인 학자이었지만 세계적인 학자적 위치를 점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들은 자신의 처한 현실을 선용하고 나아가 초월했다. 이들은 우연치않게 모두가 유배를 당한다. 정약용은 18년간, 김정희는 말년에 4-5년간 제주도로, 함경도 북청으로 잠시 유배한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이들 모두, 특히 이 유배 시절에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평가받는 [목민심서], ‘세한도’를 각각 저술하고 그렸다. 셋째로, 이들의 평생의 삶에 대한 태도는, 우리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에게도 많은 도전과 울림을 제공한다.

본서에 대한 감상
오래 전, 오랜 기간에 걸쳐 읽고 독서 노트한 것을 정리해본다. 이 책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그의 베스트셀러 시리즈인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에서도 잘 보여주듯, 여기서도 맛갈나는 평론과 동시에 집요한 연구가 돋보인다.

이 책을 통해, 완당 김정희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특히 완당의 예술과 학문에 대한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배웠다. 마치 칼 바르트의 노년에 굵은 안경을 끼고, 그의 기념비적인 [교회 교의학]을 적고 있는 모습, 만년 노사도 바울의 목회서신을 쓰고 있는 모습일까?

1.완당의 학문적 태도. 완당의 학문적 태도로서, 첫째로 학문에 대한 피나는 정진이다. 추사는 말하길 “서예가는 모름지기 팔뚝아래에 309개의 옛 비문 글씨를 완전히 익히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고 하며, 성실, 열정, 진지함을 강조한다. 그는 말하길, “나는 70평생에 벼루 10개를 밑창냈고 붓 일천자리을 몽당붓으로 만들었다.”고 자신의 피나는 학문에의 정진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97%의 노력이고 1%의 인력 밖이다”. 역시 학문함에서의 성실와 진지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둘째로, 그의 학문함에 대한 태도는, 한마디로 에서, “입고출신” (入古出新), 즉 고전과 신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관심을 강조한다. 그러기에 그는 한국 문헌은 물론, 중국 문헌에도 박학다식, 철저한 입고와 출신의 태도로 임한다. 그래서 저자 유홍준은 추사를 평하길, 가히 세계적인 학자적 위치를 점한 다고 평가하고 있다.

2. 완당의 미학론과 헤겔 미학론 (?). 1) 문자향 서권기 “세한도”는 실경산수화이기 보다는, 작가의 정신을 잘 구현한 세계로, 추사의 “문자향 서권기’ (文字香 書卷氣)의 미학 철학이 흥건히 배어있다고 평가받는다. 내가 보기엔, 이것은 마치 헤겔적인 미학 이론과 연결되는 것이다. 즉 가장 아름다운 것을 자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신에 있다는 미학 이론이다. 이 정신 중심의 특징은 추사의 미학 정신이 어떤 면에서 서로 “상응,” 즉 비트겟스타인의 언어를 빌자면, “훼밀리 리젬브런시스”라고나 할까? 그러기에 그는 단순한 “문이재도”, 즉 문장이란 “도”를 담는 그릇 (도학자들이 주장하던)이란 견해를 반대하고, 도문일치, 즉 시와 문, 그 자체로 모든 것을 말하는 완당이다 (2권, 469 쪽). 이러한 자신의 미학론이 아들인 상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잘 드러난다: “…모름지기 가슴 속에 먼저 문자향과 서권기를 갖추는 것이 예서를 쓰는 법의 기본이며, 예서를 쓰는 “신결”이다” (전집, 권7권, 상우에게). 이런 그의 그림 세계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그 유명한 “불이선란” (2권, 595)이다. 
    2) 금강안 혹리수. 또하나의 미술 감상에 대한 그의 탁월한 견해는 바로, “금강안 혹리수’ (金剛眼 酷吏手)이다, 즉”서화를 감상하는 데는 금강역사 같은 눈(금강안)과 혹독한 세무관리의 손끈(혹리수)과 같아야 그 진가를 다 가려낼 수 있다” (2권, 699쪽). 얼마나 철저한 작가, 예술가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아울러 그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집요하고 완벽주의적인 학문태도, 글자 한 획을 긋더라도 생명을 다하는 작가 정신를 철저히 구현했다.

그는 제주도와 북청의 유배를 통해, 오히려 더욱 예술적으로 깊어진 듯하다고 저자 유홍준은 평한다. 아마도 인생의 고비를 겪은 자만이 그 인생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아름다움을 깨닫듯이. 마치 노사도 바울의 로마로의 선교 여행 중 허리케인으로 말그대로 구원에의 소망이 없는 그런 생사의 극을 경험하고 나야 비로소 삶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함을 알았을지도 모르는 것처럼.

마무리 과연 우리는 목회자요 성도로서, 고전과 새로운 학문에 전심전력하고 있는가? 무엇보다도 하나님 말씀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가? 과연 철저한 연구 자세인가? 우리는 과연 현대의 물탄 신학 조류와 현대 문화, 심지어 세상에 영향력을 상실한 듯이 보여지는 교회의 현실 속에서,복음적인 관점의 ‘금강안 혹리수’의 감식안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각자가 겪고 있는 “유배지같은 환경”에 살면서도 오히려 낙망하지 않고, 선용하고 나아가 초월할 수 있겠는가? 마치 사도행전에서, 바울과실라가 빌립보 감옥에서도 찬양하고 예배했던 것처럼,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도 주님의 비전을 보았던 것처럼…. 과연 완당, 추사 김정희처럼 매사에 최선은 다하는가?

나는 이런 완당이 있음에 감사한다. 비록 그는 비록 신학자도, 목사도, 예수님을 알지 못한 한 분이지만, 그의 삶과 학문함에 태도 속에서, 나는 삶과 학문에 대한 선배요 모범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나의 트리니티신학교 멘토요 신학자인 케빈 밴후져 교수가, 현대 철학의 대가요 문학이론가인 폴 리꿔르를 사랑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에게 의하면, 리꿔르는 신학자도 목회자도 아니지만, 현대 포스트모더니즘과 후기구조주의란 이름하에 의미의 상실과 죽음을 노래하는 현대의 철학 풍조 속에서도, 의미를 존중하는 마치 신앙의 길을 준비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리꿔르는 복음을 선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례 요한처럼, 그는 우리의 상상력을 세례함을 통해, 철학적으로 말씀의 길를 준비함을 통해 섬기고 있습니다’ (Ricoeur does not proclaim the Gospel. Rather, like John the Baptist, Ricoeur serves the Gospel by baptizing our imaginations, philosophically preparing the way for the Word) (Kevin Vanhoozer, Biblical Narrative in the Philosophy of Paul Ricoeur, 288). 

심현찬 목사 (3/8/11)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0 인문학과 고전 해석의 몇 가지 방법 관리자 12-26 19:11 1733
29 거장들의 독서법-5: 칼 바르트의 독서법 관리자 12-04 23:38 1633
28 거장들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관리자 12-04 22:12 1646
27 피터 브라운의 명저 [아우구스티누스] 전기 읽기를 마치고 관리자 11-21 21:57 1373
26 맥그래스의 루이스 평전에 대해 john330 11-04 01:32 1686
25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 안내 [1] john330 09-26 18:00 2057
24 거장들의 독서법-4: 로이드존즈의 독서법 john330 05-02 18:49 1762
23 거장들의 독서법-3: ‘제자도적 글읽기 john330 03-10 12:36 1963
22 “거장들의 독서법-2” john330 01-03 22:28 2095
21 '영적 작살꾼의 일생': [유진 피터슨]에 대한 목회적 서평 john330 12-06 19:00 2081
20 일반 설교에 대한 고전 3권 소개 john330 09-15 21:30 1821
19 2011 여름 휴가철 추천도서 john330 07-20 10:18 1604
18 유진 피터슨의 영적리더쉽 씨리즈1- [사색적 목회자] john330 05-21 20:50 1653
17 20세기 복음주의의 예언자, A.W. 토저 전기서 john330 05-17 08:56 1790
16 조나단 에드워즈 전기 3권 소개 john330 03-08 13:58 1714
15 추사 김정희에 대한 전기, [완당 평전]에 대한 독서 노트 john330 03-08 12:43 1796
14 스토트의 명저 [기독교 기본진리]와 [복음주의 진리] john330 01-23 20:09 1875
13 유진 피터슨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1] acts2020 12-08 06:23 1765
12 본 회퍼의 [제자도의 댓가] john330 12-05 22:37 2781
11 거장들의 독서법-1 john330 11-22 15:37 1969
12
전화 : Office) 571-375-5455
E-mail : lloydshim@gmail.com / 주소 : 10287 Quiet Pond Terrace, Burke, VA 22015
원장 : 심현찬 목사
Webmaster : 석현수 목사(a@e-cp.net).